"하르그섬 이어 철도·교량까지 공습"…美, 협상시한 앞두고 압박 최고조
하르그섬 내 50개 목표물 타격…에너지 시설은 제외
트럼프, 이란 향해 "하나의 문명 완전히 사라질 것" 경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주요 거점인 하르그섬에 이어 철도와 도로, 교량 등 여러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7일(현지시간)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공격은 이날 새벽에 이뤄졌으며 이란의 하르그섬의 50개 이상 목표물을 타격했다. 다만 원유 인프라 시설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은 해안 대부분이 수심이 얕아 초대형 유조선이 접안하기 어려워 하르그섬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하고 있다. 하르그섬 해상 터미널을 통해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통과한다.
미국은 지난달 13일에도 하르그섬을 공격했지만 당시에도 에너지 시설은 제외하고 군사 목표물만 공격했다.
미국은 하르그섬 외에도 이스라엘과 함께 철도와 고속도로, 교량 등도 공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종교 성지 쿰(Qom) 인근의 교량과 중부 도시 카샨의 철도 교량이 공격을 받았다. 카샨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주도인 타브리즈와 테헤란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이날 공격으로 폐쇄됐고, 테헤란 서쪽 카라지의 철도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이란의 제2의 도시인 마슈하드를 오가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란 관영매체 ISNA 통신에 따르면, 공습으로 인해 송전선과 변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카라지와 파르디스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은 채 이란의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이란에 예고한 최후통첩 시간이 단순한 경고 차원이 아니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종전안을 수용하도록 하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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