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브로드컴·구글과 손잡고 3.5GW AI 전력 확보 나선다
사모펀드 협력해 기업 고객 확충…최대 10억달러 투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앤트로픽이 사모펀드와 협력해 기업용 인공지능(AI) 확산에 나서는 동시에 전력·반도체 확보를 위한 인프라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주요 사모펀드와 함께 기업용 AI 도입을 지원하는 신규 벤처에 약 2억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제너럴 아틀랜틱, 블랙스톤, 헬맨앤프리드맨 등 사모펀드들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앤트로픽의 컨설팅 조직 역할을 수행하며, 사모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에 AI 도입을 확산시키는 유통 채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용 절감 압박이 큰 사모펀드 투자 기업들은 AI 도입 수요가 높은 데다, 투자사가 그룹 전체에 기술을 일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기업에 매력적인 고객군으로 평가된다.
앤트로픽의 이번 투자는 오픈AI와의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전략이다. 오픈AI 역시 유사한 합작 모델을 추진하며 기업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하는 방식까지 검토 중이다.
동시에 앤트로픽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의 연간 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90억 달러에서 최근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기업 고객도 1000곳을 돌파했다.
앤트로픽은 브로드컴, 구글과 협력을 통해 AI 연산 능력 확보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 브로드컴, 구글은 2027년부터 약 3.5기가와트(GW)에 달하는 컴퓨팅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전 3~4기에 맞먹는 전력 규모로, 수십조원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해당한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기반으로 AI 칩을 설계·공급하며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중심의 AI 칩 시장에서 대안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AI 경쟁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기업 도입을 확산시키는 유통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반도체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동시에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다만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 국방부와의 갈등으로 공급망 리스크 지정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기업 고객들이 협력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는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