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석유 통제하며 '수입국' 中 압박카드 활용 검토"

블룸버그 보도…"에너지 지배력 확대 구상 일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4.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자산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이란 원유를 중국에 대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비쳤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흐름을 장악할 경우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지배력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이란) 석유를 가져오고 싶다"며 "석유를 확보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트럼프는 이란 원유를 통제할 경우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제재를 받는 이란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대량 수입해 왔다. 하지만 전쟁 이후 공급 차질로 할인 원유라는 장점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이다.

다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 같은 구상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 통제를 통한 대중 압박이라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지만 현재 공식 계획에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 석유를 장기간 통제하는 방안은 막대한 군사·재정 부담을 수반할 뿐 아니라 국제법적 논란도 불러올 수 있다.

트럼프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이란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