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전소 타격 전쟁범죄' 지적에…"이란 핵허용이 범죄"

나토와의 갈등 원인은 "그린란드 안 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린 연례 이스터 에그 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4.0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것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열린 '백악관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진짜 전쟁범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역을 하룻밤 사이에 파괴할 수 있으며, 그 밤이 바로 내일(7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협상에 응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미국이 주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시한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지난 7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 "이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하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가동 중지시키고, 불타오르게 하고, 폭발시켜 다시는 사용되지 못하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 파괴를 말하는 거다. 자정까지, 우리가 원한다면 4시간 안에 해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갈등이 그린란드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했지만, 그들은 주지 않으려 했고, 그래서 '잘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나토 회원국들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고 오히려 공군기지와 영공을 폐쇄한 점을 비판하면서 여러 차례 비난하고 나토 탈퇴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와의 갈등을 봉합하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트럼프는 미국이 나토의 실질적인 지도국 지위를 버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토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더 이상 나토의 리더십을 유지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