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활절 욕설'에 美베팅시장 요동…해임 확률 35% 돌파

수정헌법 25조 발동 가능성…부통령 및 각료 과반 동의시 가능
칼시 예측시장 '예(Yes)' 가격 한 달 새 28.6%→3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에 도착했다. 2026.04.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란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공개 욕설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가 수정헌법 제25조에 따라 해임될 가능성이 예측시장에서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중 하나인 칼시(Kalshi)에서는 내각 각료들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적합을 선언할지 여부에 거액의 판돈이 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란 전쟁이 미국 외교정책을 뒤흔드는 상황 속에서 통수권자의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비상 상황에서 권력 승계 절차를 규정한 조항이다. 특히 제4항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더라도, 부통령과 각료 과반수가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불능을 의회에 통고하면 부통령이 즉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칼시의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25조가 발동될까?"라는 예측 상품에서 '예(Yes)'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28.6%에서 35.1%로 상승했다. 이는 2025년 1월 취임 당시엔 15%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전쟁 관련 글을 지목했다.

그는 글에서 욕설과 비속어를 포함해 "이 미친 X들아, 당장 그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테니, 두고 보라"고 경고하며, 메시지 끝에 "알라께 찬양을"이라는 조롱성 표현을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커넥티컷)은 "대통령의 글은 철저히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내각이 즉각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위크는 예측 시장의 작은 움직임이 실제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정치적 논의와 대중의 심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