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 법무장관 경질 발표…2기 취임 이후 2번째 장관 교체 (종합)
정적 수사 요구에 적극 호응…엡스타인 의혹 '실책'에 트럼프 불신 초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팸 본디 법무장관을 경질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팸 본디는 위대한 미국 애국자이자 충실한 친구로서 지난 한 해 동안 나의 법무장관으로 성실히 봉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본디를 사랑하며, 조만간 발표될 민간 부문의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새 직책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재능 있고 존경받는 법조인인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이 법무부 장관 대행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발표 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지난 몇 달 동안 본디에게 업무 성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을 후임으로 고려해 왔으나 다른 후보자들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본디의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이후 장관을 경질한 두 번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하고 마크웨인 멀린 전 상원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법무장관으로 취임한 본디는 재임 14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수사 요구를 수용하며 법무부의 수사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작 본디는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러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본디는 언론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을 포함한 핵심 문건들이 자신의 책상 위에 있다며 엡스타인 문건 관련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7월 공동 성명에서 사건이 종결되었으며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추가 공개할 근거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친분 때문에 법무부가 문건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미 의회에서는 법무부가 거의 모든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하도록 규정하는 초당적인 법안이 통과됐다.
뉴욕타임스는 본디가 "세심한 보좌, 충성심, 복종을 통해 지위를 얻고 유지해 왔다"면서도 본디의 실책이 "트럼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엡스타인) 수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난제를 공화당의 고질적인 정치적 부담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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