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외면한 나토 큰 실수…지켜줄 필요 없을 것 같다"

"나토에 연 수억 달러 지출할 필요 없을 듯, 美에 경제적 이득"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보다 2주 앞서…이란 실제론 협상 구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정상회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7.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매년 수억 달러를 지출하며 그들을 보호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라며 동맹의 의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사우디 국부펀드 주도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투자 포럼 행사에서 '오늘날 지도자들이 저지르고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토 동맹국이 이란전 파병 요청에 미온적인 점을 들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전 세계를 위해 수행하고 있던 역할과 관련, 가령 소량의 군사 장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들이 최소한의 군사 장비조차 보내주지 않았거나 심지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인정조차 해주지 않았던 순간이 가장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에 맞서는 일은 결코 위험 부담이 적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어떤 나라가 상대를 완전히 섬멸해 버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자신들이 섬멸당하고 마는 경우도 있으니, 전쟁은 언제나 위험천만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 가장 큰 실수는 바로 나토가 제 역할을 못 했을 때 일어났다. 이는 미국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매년 나토를 위해 수억 달러를 지출하며 그들을 보호해 왔고, 언제나 그들의 곁을 지켜주려 했지만 이제 그들의 행태를 보니,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에 앞서 연설에서도 "저는 나토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면서 "우리는 그 일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 만약 정말 큰 전쟁이 터진다면, 제가 장담하건대 그들은 결코 전장에 모습을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을 언급하며 "그들은 싸웠다"라고 말해 나토와 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제거했고 중동은 변화할 것"이라며 "이제는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 진행 상황과 관련해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며 "계획보다 약 2주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은 협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협상하고 있다"며 "그들은 거래를 원해 구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란이 원유를 실은 유조선 8척을 내보냈고 이후 2척을 추가해 총 10척이 됐다"며 "우리가 실제로 협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방중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은 과거에는 우리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잘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