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기적' 타이거 우즈, 또 차량 전복…약물운전 의심 '체포'(종합)

음주 측정선 알코올 미검출…소변검사는 거부
부상은 없어…"최소 8시간 구금 뒤 보석 석방"

미국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가 2024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윤다정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차량 전복 사고 후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ABC와 NBC 지역 뉴스 계열사 WPTV 등에 따르면,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고가 이날 오후 2시쯤 우즈의 자택 인근인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비치 로드 281번지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즈가 몰던 랜드로버는 트레일러 후미를 들이받은 뒤 운전석 방향으로 넘어져 도로 위를 미끄러지며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는 차량 조수석 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왔으며, 현장에 출동한 수사팀은 우즈에게서 운전 능력 저하 징후를 확인했다.

보안관실은 "여러 현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운전 능력이 저하된 상태로 판단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치소에서 실시한 호흡 측정 결과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수사 당국은 약물 또는 처방약 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존 부덴시크 마틴 카운티 보안관은 "우즈는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음주 측정기 검사에는 응했지만 소변 검사는 거부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우즈는 최소 8시간 구금된 뒤 보석으로 석방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즈 역시 부상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으며, 그가 운전한 사고 차량에는 혼자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렸다.

보안관실은 "당시 반대편 차량이 있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WPT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옆으로 전복된 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우즈는 2017년에도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으나 검사에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우즈는 성명을 통해 허리 수술 관련 처방 약의 부작용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션 골프대회가 열렸던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제네시스 GV80 SUV를 직접 몰고 골프장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를 내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우즈는 발과 발목에 핀을 삽입하고 경골에 금속 봉을 박는 수술을 받았고, 2023년에도 추가 수술을 받았다.

한때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우즈는 2021년 복귀해 2022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최근에는 실내 골프 경기인 TGL 결승전에 출전하며 복귀 움직임을 보였지만, 다음 달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 여부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PGA 투어 메이저 대회 15승을 기록한 우즈는 올해 50세가 되면서 시니어 투어 출전 가능성도 시사해 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