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와 통화…원유 공급에 사의

이란의 쿠르드 공격에 "사망자 애도…부상자 쾌유 기원"

26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마스루르 바르자니 총리와 통화해 이란과의 전쟁 중 이라크산 원유 공급을 지원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바르자니 총리와 통화에서 "이라크 쿠르드 지역을 포함한 이라크산 원유가 세계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 쿠르드 자치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지난 24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쿠르드 무장조직인 페슈메르가 대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루비오 장관이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고 설명했다.

페슈메르가 측 성명에 따르면 당시 이라크 쿠르디스탄 에르빌 북부 기지를 겨냥한 로켓과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6명의 페슈메르가 대원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페슈메르가는 이란이 "배신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쿠르드족을 이란 침공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이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무산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가 다치거나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직접 참전을 막았고, 쿠르드 지도자들 역시 "이란의 민족주의 성향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르드족인 미국과 함께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맞서 왔고, 이슬람국가(IS) 격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IS 소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1기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9년 돌연 시리아 철수를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쿠르드를 테러 단체로 간주하는 튀르키예가 쿠르드 점령지를 공격하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 됐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