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걸프국에 전쟁비용 분담 요구…지속 원하면 5조 달러"

오만 언론인 주장…美나 걸프당국 공식 확인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한 모습. 2025.11.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걸프 아랍 우방국들에 수조 달러를 요구했다고 오만의 언론인 살렘 알 자후리가 BBC 아랍어 채널에서 최근 주장했다.

알 자후리는 "일부 유출 정보를 다루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전쟁을 계속하려면 약 5조 달러(약 7552조 원)를 내야 하고, 전쟁을 끝내려면 지난 기간 동안 이뤄진 일들에 대해 미국에 2조 500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런던에 본사를 둔 중도 매체 '미들 이스트 아이'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이나 걸프 당국으로부터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 수행을 위해 2000억 달러가 넘는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의회 승인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스티븐 쿡 미국 외교문제협의회(CFR) 선임연구원은 26일 칼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대한 직접적 군사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과 함께 행동할 경우 이란의 추가 보복과 인프라 피해,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걸프국들은 이란 정권이 붕괴하지 않을 경우 주요 도시 방어를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는 경제 개혁과 지역 통합 계획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쿡 연구원은 걸프국과 이란 간 화해 가능성은 사실상 종료됐고 걸프 국가들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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