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부담 커지나…트럼프 지지율 36% 재집권 이후 최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1주 만에 4%p 급락
공습지지 35%로 하락, 물가대응은 25%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4.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과 전쟁 반대 여론 확산 속에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Ipsos)와 지난 20~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지난주 40%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생활비 문제에 대한 평가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만이 트럼프의 물가 대응을 지지했으며, 이는 2024년 대선 당시 핵심 공약이었던 경제·물가 문제에서 지지 기반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동 공습을 시작한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도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비율은 35%로 지난주 37%에서 하락했고, 반대는 61%로 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어리석은 전쟁을 피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으로, 전쟁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은 비교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 약 5명 중 1명만이 트럼프의 국정 수행에 반대했으며, 이는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물가 대응에 대한 공화당 내부 불만은 증가해, 관련 부정 평가 비율이 27%에서 34%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기 47%에서 이후 40% 안팎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30%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이 경제를 더 잘 관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38%로 민주당(34%)보다 높게 나타나, 트럼프 지지율 하락이 공화당 전반으로 확산하는 조짐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