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美해병대 2200명, 트럼프 새 데드라인 27일 중동 도착

日주둔 제31해병원정대 먼저 이동 중…11해병원정대도 美서 출항
총 8000명 추가 병력 집결 예정…트럼프 '발전소 공격' 5일 유예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복서함'(USS BOXER, LHD-4)이 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4.8.9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에 주둔하던 미 제31해병기동부대(MEU) 소속 해병대원 약 22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함 전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새로운 데드라인이 만료되는 27일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병대원 2200명을 태운 트리폴리함은 지난 18일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해협을 통과해 미 중부사령부 작전 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캠프 펜들턴에 주둔 중인 제11해병기동부대 소속 해병 및 해군 약 4500명도 USS 복서 강습상륙함 전단을 타고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복서함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출항했고 상륙수송선거함 USS 포틀랜드함과 USS 컴스탁함도 19일 뒤따라 항구를 떠났다.

미 국방부는 이들의 배치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총 8000명의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이 중동에 추가 배치된다.

이번 배치는 지난주 일본에서 중동으로 긴급 파견된 제31해병기동부대와 USS 트리폴리 강습상륙함 전단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해상기동부대 이동이다.

두 해병기동부대가 모두 중동에 집결하면 약 9000명에 달하는 최정예 상륙작전 병력이 이란을 직접 겨누게 된다. 이들은 이란 석유 수출 핵심부인 하르그섬이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해안·섬 등 요충지를 직접 장악하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병기동부대는 지상 전투부대와 항공부대, 군수지원 부대를 모두 갖춘 독립적인 신속대응부대로 F-35B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공격헬기 등을 운용한다.

지난 21일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통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이란 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대화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