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중동 미군 기지 초토화…"2주 간 1조 2000억 피해"

이란, 미군의 '눈과 귀' 레이더 및 위성 시스템 타격
요르단에 배치된 7306억 사드 레이더 피격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항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내 미군기지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BBC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에 따르면, 중동 내 미군기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개전 후 2주 동안 약 8억 달러(약 1조 2052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은 첫 주 동안 발생했다.

이란은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반격하고 있다.

BBC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쿠웨이트 알리 알살림 기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기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공군 기지 등 최소 세 곳을 반복 타격했다.

쿠웨이트의 아리프잔 미군 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공군 기지의 레이더 시설이 공격을 받았고, 사드 방공 시스템 레이더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이란은 전쟁 초기부터 현대 군사 작전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레이더와 위성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요르단 공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AN/TPY-2 레이더 시스템이 상당한 피해를 받았는데,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에 사용되는 이 레이더 시스템의 가격은 약 4억 8500만 달러(약 7306억 원)에 달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미군 기지에서도 사드가 표적이 됐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한국에 있던 사드 일부를 중동 재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군 기지 및 미군이 사용하는 건물과 시설 기타 인프라에도 약 3억 1000만 달러(약 4670억 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 캐시언 CSIS 선임 고문은 "이 지역(중동) 미군기지 피해는 과소 보고됐다"며 "피해가 상당해 보이지만 더 많은 정보가 나와야 전체 규모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BC는 미군 자산이 입은 전체 피해 규모는 확실하지 않지만 8억 달러에 달하는 미군 인프라 피해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미국이 치르는 비용이 상당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전체 전쟁 비용의 일부에 불과하다.

미 국방부는 개전 후 6일 동안 113억 달러(약 17조 234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의회에 보고했으며, CSIS는 개전 후 12일 동안 총 비용이 165억 달러(약 24조 85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비용으로 의회에 2000억 달러(약 301조 원)를 요청할 예정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숫자는 변동될 수 있지만 악당들을 소탕하려면 비용이 든다"고 말해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