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조선, 73만 배럴 싣고 쿠바로 이동중…美, 강력 대응 나설까
"23일 쿠바 북부 마탄사스 터미널에 하역 예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도 18일(현지시간) 수십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가 쿠바로 향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인용한 해양 분석 회사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러시아 유조선 '아나톨리 콜로드킨'은 지난 8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크항에서 73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이날 오후 4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동대서양에서 쿠바를 향해 항해 중이다.
아나톨리 콜로드킨은 오는 23일 쿠바 북부에 있는 마탄사스 원유 터미널에 하역할 예정이다.
해당 유조선은 러시아 국영 해운회사 소브콤플로트 소유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은 1월부터 쿠바에 사실상 석유 봉쇄를 시행했다. 다른 나라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할 경우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지난달엔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콜롬비아에서 쿠바로 향하던 원유 운반선을 나포하며 군사 행동까지 감행했다.
쿠바는 이에 따라 1월 9일 후 상당량의 석유나 연료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3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전국적인 정전이 거의 매일 계속되고 있다. 수술은 지연되고 의약품은 부족해지고 있으며 식량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심해지자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과 대화 중이며 곧 경제 개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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