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못 버틴다"…트럼프측 인사, 美경제 취약성 경고
작년 BLS 국장으로 지명됐던 EJ 안토니, FT 인터뷰
"美경제 생각보다 약하고 인플레 생각보다 심각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노동통계국(BLS) 수장으로 지명했던 EJ 안토니 해리티지재단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안토니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배럴당 100달러의 유가를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하고,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에 나타났던 낮은 에너지 가격은 경제 전반의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이제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정반대의 효과를 내면서 전반적인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안토니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주변에서 전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 갤런당 2.92달러에서 3.84 달러로 급등했고, 디젤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도 전쟁 이후 급등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 동부시간 오후 9시 37분 기준 배럴당 97.66달러에, 브렌트유는 11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에서 0.7%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7%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9만 2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4.4%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안토니는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연방 공공부문 인력 감축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안토니는 지난해 8월 노동통계국 국장으로 지명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만에 지명을 철회하고 백악관 인사인 브렛 마쓰모토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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