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나토 도움 필요없다…한국·일본도 마찬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중동에서의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가 하는 일에 강하게 동의하고 이란이 어떤 행태로든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의 행동이 놀랍지 않다"며 "왜냐하면 나는 항상 나토를 매년 수천억 달러를 지출해 보호해 주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특히 필요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 호주, 한국 역시 마찬가지"라며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까지 언급한 뒤 "사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자면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의 사임 서한과 관련한 질문에 "그의 서한을 읽었는데, 그가 물러난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왜냐하면 그가 '이란은 위협이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켄트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서한을 공개하며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이란은 우리에게 어떠한 임박한 위협도 제기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과 그들의 강력한 미국 내 로비 세력의 압력 때문에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이다.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군사작전이 끝난 후 이란에 대한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는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금 당장 떠난다면(전쟁을 끝낸다면) 이란이 재건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존 로버츠 미국 연방대법원장이 최근 관세 정책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등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를 지적하며 대법원을 옹호했다. 그는 휴스턴의 라이스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특정 개인을 겨냥한 적대감은 위험하며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사법부에 대한 지나친 비판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고, 이는 특정 진영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많은 일은 분명 논쟁이 되는 사안들"이라며 "일부 비판은 매우 건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사실에 기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트럼프가 대법원의 관세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후 공개적으로 대법원과 대법관을 비판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