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 잡으려 베네수 제재 완화 추진…석유사 진입 확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산유량 확대를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부문 제재를 추가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수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개별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더욱 포괄적인 메커니즘도 도입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셰브런,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셸, 렙솔, 에니, 모렐 엣 프롬 등 소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만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관계자들은 미 재무부가 인도 국영 석유회사인 ONGC 비데쉬의 자회사, 마하 캐피털, 브라질의 J&F인베스티멘토스 등이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행정부는 이미 광업과 에너지 산업의 신속한 발전을 위해 많은 라이선스를 발급했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완화가 단기간에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1990년대 정점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약 100만 배럴이다.
미국 라이스대학 베이커 연구소의 중남미 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모날디는 베네수엘라가 글로벌 유가 급등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산유량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올해 산유량 증가 폭은 최대 30만 배럴에 그칠 것이며 이는 세계 수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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