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필요에 따라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

"아직 14억 배럴 이상 남아 있어…시장 안정에 효과"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2026.3.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회원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이미 합의한 후에도 "필요에 따라" 추가로 시장에 석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에서 "정부 비축유와 정부 의무 보유 산업용 비축유를 합치면 아직 14억 배럴 이상이 남아 있다"며 "필요에 따라 추후 추가 방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IE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은 전쟁 이전 수준인 하루 약 1500만 배럴의 10%도 미치지 못한다.

이란 전쟁 이전 배럴당 약 60달러였던 유가는 전쟁 발발 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IEA는 11일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원유 방출에 합의했고, 유가는 다시 1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 엄청난 방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비축량이 남아있다"며 "현재 비축유 방출이 완료되더라도 IEA 국가들의 비상 비축량은 약 20%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방출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라며 비축유의 추가 방출은 "지속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IEA 회원국이 아닌 콜롬비아·인도·싱가포르·태국·베트남이 추가 방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IEA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이듬해 창설됐으며 32개국으로 구성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