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사회생' 美 글로벌미디어국 수장에 국무부 고위 관리 지명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국영 국제 방송국 미국의소리(VOA) 건물 전경. 2025.03.16 ⓒ 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국영 국제 방송국 미국의소리(VOA) 건물 전경. 2025.03.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후 자신이 폐쇄하려 했던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MG)의 수장으로 국무부 고위 관리를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USAMG 신임 국장에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사라 로저스를 지명했다. 임명을 위해서는 미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로저스는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인터넷·빅테크 규제에 맞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이끌어 왔다.

국무부 대변인은 "USAGM의 임무는 오랫동안 국무부와 긴밀히 연계돼 왔고,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그간 해당 기관과 협의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며 "로저스 차관이 인준된다면, 미국 국제 방송과 공공외교 간 조율을 국익 차원에서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SAMG는 언론 자유가 제한된 지역에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독립 기관으로, 1994년 설립돼 산하에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동방송네트워크(MEBN) 등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USAGM의 기능을 사실상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USAGM 산하 방송사들이 '극좌파 활동가'로 채워져 납세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산하 방송사들이 폐쇄 위기를 맞았으나, 미 연방법원은 같은 해 4월 트럼프 행정부에 매체 폐쇄를 중단하고 해고된 모든 직원을 업무에 복귀시키라고 명령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