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 이란 공격에 등 돌리나…'이제 그만' 42% '계속해라' 34%

전쟁 초기보다 '지속' 응답 늘었지만 여전히 부정적 여론 우세
목표 설명 부족에 미군 사상자 부담…정부 소통 능력에 '낙제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헤브론에 위치한 버스트 로지스틱스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6.3.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이란 군사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 34%를 앞질렀다.

물론 전쟁 초기에 비하면 여론의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 1일 자 조사와 비교하면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5%에서 34%로 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47%에서 42%로 5%포인트 감소해 격차가 다소 줄었다.

군사작전 자체에 대한 의견은 찬성 42%, 반대 40%로 근소하게 지지 의견이 우세했다.

미국인들이 이번 전쟁에 대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소통 부족'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행동의 목표를 명확히 설명했냐는 질문에 응답자 6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부가 국민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셈이다.

미군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크다. 현재까지 발생한 미군 사상자(사망 7명, 부상 약 140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63%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런 불안감은 전쟁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군사행동이 미국의 장기적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답변이 53%로,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 응답(46%)보다 많았다.

주된 반대 이유로는 이란의 보복과 테러에 대한 우려가 꼽혔다.

전쟁 지속에 대한 지지 여론이 일부 결집하고는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목표와 늘어나는 인명 피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WP의 이번 여론조사는 SSRS 오피니언 패널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6%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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