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기지'서 일했던 美 퇴역장성 '의문의 실종'…FBI 수색 참여

맥캐슬랜드 전 공군 소장, 2주째 행방 묘연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2주 째 실종 상태인 윌리엄 닐 맥캐슬랜드 전 미 공군 소장을 수색하고 있다. (출처=버널리요 카운티 보안관실 인스타그램) 2026.3.11./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확인비행물제(UFO)와 관련된 미군 기지에서 복무했던 미국 공군 퇴역 장성이 2주째 행방이 묘연해 수사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윌리엄 닐 맥캐슬랜드 전 미 공군 소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자택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뒤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이 끊어졌다.

버널리요 카운티 보안관실은 실종 다음 날 지역에 거주하는 600명 이상에게 연락하는 등 광범위한 탐문과 공동 수색 작전을 펼쳤다.

보안관실은 "연방수사국(FBI) 앨버커키 지부와 커틀랜드 공군기지 등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으로, 지금까지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캐슬랜드는 국방부의 위성항법시스템(GPS) 프로그램 수석 엔지니어, 우주 기반 레이저 프로젝트 사무국 시스템 프로그램 책임자, 국방부 특별 프로그램 책임자 등 군 내에서 상당한 보안 등급이 요구되는 직책을 맡았다.

특히 그는 '로즈웰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의 연구소 소장도 역임했다. 로즈웰 사건은 1947년 뉴멕시코주의 로즈웰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추락한 사건으로 당시 미군은 물체 파편을 수습한 뒤 비행접시를 회수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번복하면서 UFO와 외계인에 대한 음모론이 커졌다.

맥캐슬랜드는 전역 후에는 미확인 공중 현상(UAP)을 연구하는 '투 더 스타즈'와 함께 일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외계 생명체와 UFO 관련 기록을 공개하도록 국방부와 다른 연방기관에 지시했다고 발표한 지 며칠 뒤 실종되면서 의혹은 커졌다.

맥캐슬랜드의 아내인 수전 맥캐슬랜드 월커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닐이 UFO 커뮤니티와 잠시 관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이유로 닐이 납치될 이유는 없다. 닐은 라이트-패터슨 기지에 보관된 로즈웰 사건의 외계 생명체 시신이나 잔해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오래된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닐을 납치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며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외계인이 그를 순간이동시켰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샌디아 산맥(앨버커키의 산맥)에 우주선이 떠 있었다는 목격담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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