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임박…의제·동행 기업인 불투명"

NYT "사전 조율 선호하는 中서 불만 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10.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와 양측 합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중국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무역 휴전 연장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더군다나 중국은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는 걸 선호한다.

정상회담이 3주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사전 논의는 지지부진해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학교 국제연구소 소장이자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 중국 학자 그룹으로 참석했던 우신보 교수는 "보통 몇 달 전부터 계획이 세워지는데, 이번엔 너무 늦게 시작돼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성과가 "무엇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는 이번 주 후반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실무 회담에서 해소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기업 명단이 추려지지 않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중대성 때문에 세계 정상은 대개 중국을 방문할 때 다수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동행한다. 1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거의 60명의 기업인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고, 지난달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약 30명의 CEO와 동행했다.

숀 스테인 미중경제협의회 회장은 전날(10일) "대통령은 강력한 대표단을 원할 것"이라면서도 백악관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동행할 기업인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무역 갈등을 겪은 후 대체로 관계 안정·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부과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 공장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시 주석과 만나 1년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 측은 이후 두 정상이 올해 최대 네 차례 만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재계는 중국 시장 개방과 기업 진출 장벽 제거를 위한 보다 야심찬 의제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엔 유전자 변형 작물 재배 승인, 미국 의약품 수출 허용, 금융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허가를 비롯한 현안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방중 때처럼 극진한 환대를 베풀진 확신할 수 없다며 "아무리 잘 대해줘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바꿀 순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집권 1기 첫 해인 2017년 이뤄진 첫 방문 당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금성으로 직접 안내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