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비축유 1억7200만배럴 방출…이란 전쟁발 유가급등 대응

IEA 방출 결정한 4억배럴의 일부…내주 시작해 120일간 공급

이란 테헤란 샤흐란 연료 저장시설에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이 보고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3.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전략비축유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32개국이 합의한 총 4억 배럴 규모의 공동 비축유 방출 계획의 일부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다음 주 시작되며 약 120일에 걸쳐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될 경우 걸프 지역 원유 수송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방출 물량은 향후 1년 동안 약 2억 배럴 규모로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비축유는 1970년대 아랍 석유 금수 조치 이후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걸프 연안의 지하 소금 동굴에 저장된 원유 비축 시스템이다.

현재 미국 전략비축유는 약 4억1500만 배럴로 전체 저장 능력의 약 60% 수준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당시 바이든 행정부가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하면서 크게 줄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