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상선 공격하자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 '무용지물'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선언했음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하자 국제유가가 5% 정도 급등, 미 증시가 나스닥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 시각) IEA는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4억 배럴은 IEA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는 1억8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유가가 급등한 것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란군은 "단 1L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언론은 모두 3척의 선박이 공격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유조선이나 기타 민간 선박을 호위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란의 포격 위협이 완화될 때까지 상선을 호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현재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파괴하고, 선박 차단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할 때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5% 정도 급등하는 등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WTI 선물은 4.55% 급등한 배럴당 87.25달러로, 브렌트유 선물은 4.76% 급등한 배럴당 91.98달러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으며 나스닥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자 사상 최대의 비축유 방출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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