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기뢰부설함 대부분 제거…석유기업 호르무즈 이용해야"

군사작전 종료 조건 묻자 "같은 것 더하면 돼, 아직 안 끝나"
G7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는 세계에 엄청난 영향 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11.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란 기뢰 부설 선박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오하이오로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즉석 문답에서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그들의 기뢰 선박 거의 전부를 제거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석유 회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그는 미군이 이란 군사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 군은 최고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그들은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들은 해군을 잃었고 공군을 잃었다. 방공 체계도 전혀 없고 레이더도 없다. 그들의 지도자들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對)이란 군사 작전 종료 조건을 묻는 말에는 "같은 것을 더 하면 된다"며 현재와 같은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역사상 그 어떤 국가보다도 더 강력하게 타격했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배후에 있는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서도 이란 전쟁과 관련한 국제 대응을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과 그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및 세계 경제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 발언이 석유 비축유 방출 결정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권고했다. 이는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