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고유가 3~4주는 버틸 수 있다고 판단"

폴리티코 보도…정치적 문제 비화 막기 '총력전'
"전쟁 마무리되고 회복세 이어지면 5~8월 회복세"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의 지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상을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의 모습. 2025.6.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정치적인 타격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3~4주의 시간이 있다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가까운 인사를 인용해 군사작전이 신속하게 마무리된다는 전제하에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폴리티코에 "행정부는 유가 상승이 지속적인 정치 문제로 굳어지기 전까지 약 3주에서 4주의 시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주요 국면이 조속하게 마무리되고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5월부터 여름 내내 안정적인 국면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의 이런 시간 계산은 '단기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타격할 표적이 사실상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면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은 이미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월 9일 기준 갤런당 3.48달러(리터당 약 1357원)까지 치솟았다.

상황이 악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시장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유가 상승은 두려움과 인식 때문"이라며 "에너지는 풍족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행정부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가 급등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유가 안정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라이트 장관 등 에너지 정책 담당자들이 가격을 낮출 방안을 찾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2개 회원국이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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