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 권고…32개 회원국 만장일치 수용(상보)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
유례없는 공동 비상조치 대응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의 지도 앞에 3D 프린터로 제작한 원유 시설과 원유 배럴 모형이 놓여 있다. (자료사진) 2026.3.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국제 원유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풀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는 11일(현지시간) 32개 회원국이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방출 규모인 4억 배럴은 IEA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방출했던 1억820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가 직면한 석유 시장의 도전은 전례 없는 규모"라며 "회원국들이 유례없는 규모의 공동 비상조치로 대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방출 결정이 내려져도 원유가 시장에 도달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고갈된 비축유를 다시 채워야 한다는 장기적인 부담도 있어 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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