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회장 "트럼프,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 '환영한다' 밝혀"
전쟁 발발로 참가 여부 불투명…이란 축협 회장 "월드컵에 희망 없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전쟁이 한창인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이 밝혔다.
AFP통신, 영국 BBC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인스타그램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 현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이란 상황과 이란 대표팀이 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줄 월드컵과 같은 행사가 필요하며,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 미국 대통령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월드컵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 예선 두 경기는 로스앤젤레스(LA), 한 경기는 시애틀에서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살해하면서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메디 타즈 이란축구연맹 회장은 전쟁 발발 직후 스포츠포털 '바르제시3' 인터뷰에서 "확실한 것은 이번 공격 이후 월드컵에 희망을 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 정권이 우리 조국을 공격했고, 우리는 이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란의 참가 여부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호주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자국 국가를 제창하지 않은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5명이 지난 9일 망명을 신청했다.
호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선수는 어둠을 틈타 팀 숙소를 몰래 빠져나와 호주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 호주 당국은 이들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