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메네이 사망 직후 이란발 암호 통신…비밀조직 세포 움직임, 美 추적중
인터넷 없이 전달되는 은밀한 통신 포착
'슬리퍼 셀' 움직임 가능성에 경계 수위 상승
- 이민서 기자
(서울=뉴스1) 이민서 기자 = 이란이 해외에 잠복해 있던 조직을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방 정보 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9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이란에서 발신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 통신을 포착해 수사기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 정부가 각 법 집행기관에 보낸 경보 문건에 따르면 이 통신은 해외에 잠복해 있는 조직원들에게 전달되는 작전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 당국이 포착한 통신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직후 여러 국가로 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강력한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돼 있었고 특정 암호 키를 가진 수신자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신호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달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슬리퍼 셀'로 불리는 잠복 조직은 평소 일반 시민처럼 생활하다 특정 명령이 내려지면 활동을 시작하는 비밀 조직이다. 이들은 수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잠복하며 정보 수집이나 파괴 공작, 테러 같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미 연방정부는 경보문건에서 통신 내용 자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제적으로 중계되는 새로운 송신 신호가 등장했다는 점만으로도 경계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수사기관에는 수상한 무선 주파수 활동을 집중 감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잠복 조직의 위협은 과거에도 현실이 된 바 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미국에서 학생이나 이민자 신분으로 생활하며 수년 동안 조용히 테러를 준비했다.
최근 서방 국가 곳곳에서도 긴장을 높이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졌고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유대교 회당에서 총탄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 사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들이 이란과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서방이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 즉 해외 잠복 조직을 통한 보복 가능성에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매우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 당국은 포착된 암호화 통신의 성격과 실제 작전 연관성을 분석하면서 해외 잠복 조직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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