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60% 농축우라늄 절반, 이스파한 지하터널에 있을 것"

"나탄즈에도 일부 남아있을 것"

이란 중부 이스파한 핵농축 시설 인근 터널 입구가 최근의 공습으로 손상을 입었다. 미국 지리 정보 분석업체 막사테크놀로지에서 24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 2025.06.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이 보유한 핵무기급 바로 전 단계인 최대 60% 농축 우라늄의 거의 절반이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터널에 저장되어 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는 이날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사찰 당시 이스파한엔 60% 농축 우라늄 200kg 조금 넘게, 어쩌면 그보다 조금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우라늄 재고가 "주로" 이스파한에 있으며, 다른 곳에 보관돼 있던 일부는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그 물질이 여전히 그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물론이고 위성 사진 등을 통해 시설을 관찰하는 모든 사람이 물질이 이동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탄즈에도 (농축률 60%의) 우라늄이 일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때 미국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3대 핵시설 중 하나다.

당시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터널은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은 유일한 목표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탄즈와 포르도의 핵시설은 모두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다.

IAEA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첫 공격을 감행했을 때 이란이 440.9kg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IAEA 기준에 따르면 추가 농축시 핵무기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공격 명분으로 삼고 있고 지난달 28일부터 군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공격 이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IAEA도 이란의 조직적인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