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배터리 美 조지아 공장 958명 감원…트럼프 보조금 종료 여파

전체 근로자 37% 정리해고…"美 공급망 구축 의지는 유지"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SK온 제공) ⓒ 뉴스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정리해고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공시를 통해 조지아주 커머스시 소재 공장 근로자 2566명 중 37%에 해당하는 968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SK배터리 측은 성명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운영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조지아주에 대한 약속과 첨단 배터리 제조를 위한 강력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포드 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공급해 왔다.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배터리 산업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흐름이 흔들리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고 연비 및 배출 기준을 약화시키면서 상황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조 6713억 원, 영업이익 29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7.6%씩 증가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사업 관련 손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여파로 순손실은 4조 15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96.7% 악화했다.

SK는 조지아에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2026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배터리 대변인은 "테네시주의 또 다른 공장은 과거 포드와의 합작 사업의 일부였으며, 2028년이 돼야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자동차용과 고정식 저장용 배터리 셀을 모두 공급할 수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