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토안보부 장관 경질…후임에 멀린 상원의원 지명

국경 광고 논란 속 인사 단행…"2200만 달러 광고 승인한 적 없어"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된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미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마크웨인 멀린이 2026년 3월 31일부터 국토안보부 장관이 될 것임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2026.03.05.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공화당 상원의원을 차기 국토안보부(DHS) 장관으로 지명하고, 현 장관인 크리스티 놈(Kristi Noem)을 서반구 안보 구상 특사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마크웨인 멀린이 2026년 3월 31일부터 국토안보부 장관이 될 것임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현 장관인 크리스티 놈은 우리를 잘 섬겼고 특히 국경 문제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며 "토요일 플로리다 도럴에서 발표할 서반구의 새로운 안보 구상인 '아메리카스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의 특사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린 의원은 미 하원 10년, 상원 3년을 거치며 오클라호마 주민들을 훌륭히 대표해 왔다"며 "마가(MAGA) 전사이자 전직 무패 프로 MMA 파이터인 그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 의제를 추진할 지혜와 용기를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멀린은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자와 불법 이민자의 입국을 막으며 불법 마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훌륭한 국토안보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국토안보부의 대규모 국경 보안 광고 캠페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놈 장관이 등장하는 약 2억 2000만 달러(약 3200억 원) 규모 국경 보안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광고에는 놈 장관이 말을 타고 사우스다코타주 마운트 러시모어에서 등장하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광고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광고 계약의 상당 부분이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들과 연계된 업체들에 돌아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놈 장관은 지난 3일 상원 청문회에서 "경쟁 절차를 통해 계약이 체결됐다"며 정치적 개입 의혹을 부인했고, 4일 하원 청문회에서도 "모든 것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3.05.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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