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전 美국무 "이란 전쟁에 무기 고갈시 중·러 대응 약해져"
"미국 국민 지지도 뒷받침 되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앤서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지속은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소모시키고 적대국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빅테이크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무기고가 너무 많이 고갈되고, 이를 재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와의 전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란이 "우리가 전쟁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을 안겨주려 한다"며 궁극적으로 미국이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시장과 군수품"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이란의 2만 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여러 발 소모했다. 록히드 마틴과 RTX를 포함한 주요 방위산업체는 국방부가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오는 6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블링컨 전 장관은 미군 파병을 비롯한 지속적인 전쟁 노력에 미국 국민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란은 "결국 대부분의 피해를 복구할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론적으로 대통령은 내일 승리를 선언하고 이란 정권의 미사일, 핵 프로그램, 해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 가능성을 들며 이번 공격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전 장관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 전쟁을 벌이는 동안 중동을 12차례 방문했고,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며 반격했을 때도 직접 겪은 베테랑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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