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 가격, 이란 전쟁으로 급등…"전쟁 격화시 부담 확대"

"봄 다가오며 계절적 상승 요인도"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3.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으며, 전쟁이 격화할 경우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미국자동차협회(AA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갤런당 2.975달러에서 이날 3.198달러로 올랐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오클라호마주의 경우 평균 33센트 올랐다.

AAA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시시피강 남부 유역에 위치한 주는 휘발유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나, 1곳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전국 평균보다 가격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났다.

AAA 북동부 지역 홍보 담당 이사 질리언 영은 보고서에서 "중동 분쟁이 격화되기 이전부터도 휘발유 가격은 수요 증가에 대한 계절적 전망과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지정학적 분쟁에 반응할 때 유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실제 주유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봄철을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AAA는 "정유사들은 더운 계절에 증발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싼 첨가제가 들어가는 여름용 휘발유 생산을 시작한다"며 "다음 달 봄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운전자가 도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휘발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가격 상승분이 소비자들에게 즉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편의점협회 미디어·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제프 레너는 인디펜던트에 "대부분의 소매업체는 가능한 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분을 즉시 전부 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장 내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다. 누군가가 연료에 더 많은 돈을 쓰면 매장 안에서 쓸 돈은 줄어든다"며 "게다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고객들의 기분도 나빠지는데, 이는 주유 외 추가 판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