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공격 북한은?" 질문에…백악관 "대북 정책 변화 없어"
북한 '비핵화' 원칙 지키면서 이란과는 별개 대응 시사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군사작전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공습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목표를 고려할 때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기준으로 북한과 관련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미국이 이란의 핵 보유 저지를 명분으로 군사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미국에 적대적이면서 핵을 보유한 북한에서는 같은 대응 원칙 하에 묶어두지 않고 별개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미국은 최근 상대방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유화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0~21일 열린 9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만약 미국이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평가를 묻는 한국 언론 질의에 백악관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안정시켰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되, '전제 조건 없는 대화'라는 점을 밝힘으로써 북한 비핵화 원칙을 양보한 것까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답변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방중을 계기로 김정은과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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