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 "이란 전쟁에 금리동결 기조 유지 가능성"

"유가 급등, 통화정책 영향 상반…효과 크기 판단 어려워"
연준, 올해 1차례 인하 예상했지만…"전망 달라질 수 있어"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2023.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란 전쟁으로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카슈카리는 3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사태 이전에는 상황이 완만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3.50~3.75% 범위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는 중립에 가까운 수준이며, 전쟁 발발 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제약적 금리 수준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슈카리는 이란 전쟁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도 말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봤던 자신의 판단을 언급하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고, 훨씬 오래 지속됐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 1월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카슈카리는 유가 급등이 통화정책에 상반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소비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두 효과의 크기를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분기 경제전망을 작성할 당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고 거기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란 사태, 또 사태가 유가 및 다른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그런 전망을 어느 정도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