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트럼프, 英 기지 사용 지연에 "양국관계 예전같지 않아"
연일 영국 매체와 인터뷰…스타머에 공개 불만 표출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대이란 공습 초기 단계에서 군사 지원을 보류한 데 대해 거듭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란 공습 과정에서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더 우호적이었다며 한때 "가장 견고했던" 미·영 관계가 이처럼 변화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동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영국이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상관은 없지만 (스타머가) 도왔어야 했다. 그랬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했다"며 "영국은 다른 나라들과 매우 달랐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영국은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관련해 국제법 위반 소지를 우려해 인도양 차고스 제도에 위치한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 사용을 초기에는 허용하지 않다가 이후 방어적 목적에 한해 뒤늦게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와 관련 "스타머가 입장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런 존스 영국 고위 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영 관계는 여전히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참전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국제 파트너들과 보조를 맞추고, 명확한 법적 근거가 있을 때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 역시 전날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공습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우리의 결정에 대해 이견을 표명한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영국의 국익을 판단하는 것은 나의 의무이며 그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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