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지원 美유조선 바레인 항구서 피격, 1명 사망…"누적 5척 피해"
미 해상안보프로그램 소속 선박 표적…전략자산 노린 듯
사망자와 부상자 2명 모두 조선소 노동자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바레인의 항구에 정박해 있던 미국 선적 유조선이 2일(현지시간) 이란 추정 발사체에 피격당해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 선적 선박이 피해를 본 첫 사례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조선 '스테나 임퍼러티브'호가 미사일 2발 또는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드라이독에서 선박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조선소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선박 운영사인 미국 크롤리는 성명을 내고 "스테나 임퍼러티브호가 공중 타격으로 손상을 입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해당 선박은 군사작전이 아닌 정기 유지보수와 검사를 위해 바레인에 입항해 있었고 피격 당시 유류 화물은 싣고 있지 않았다.
스테나 임퍼러티브는 단순한 상업용 유조선이 아니라 미 해사청(MARAD)이 운영하는 '해상안보프로그램'(TSP)에 소속된 핵심 유조선 10척 중 하나다.
TSP는 유사시 미 국방부의 연료 수송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유조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테나 임퍼러티브호는 미 해군 함정에 해상에서 직접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능력까지 인정받은 중요한 전략 자산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의도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이미 지난달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스테나 임퍼러티브호를 향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속정과 드론을 동원해 정선 및 승선 검색을 시도하며 위협한 전력이 있다.
당시에는 미 해군 구축함 USS 맥폴함이 긴급 출동해 호위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NYT는 위성사진과 선박추적 데이터 및 공식 발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번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일대에서 최소 5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 중 3건의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