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도 S&P·나스닥 소폭 상승…유가급등에 정유주 랠리(상보)

다우존스지수는 0.15% 하락…중동 불안 여파 아직은 제한적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란 정권이 붕괴, 미-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료할 것이란 기대로 미국 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5% 하락했다. 그러나 S&P500은 0.04%, 나스닥은 0.36% 각각 상승했다.

이날 개장 직후 미-이란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로 미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하락 출발했었다.

그러나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이 나오면서 반등했다.

이는 이란이 인근 산유국을 공격함에 따라 산유국들이 이란 응징을 다짐하고 나서는 등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 공습을 받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걸프 6개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요르단, 이라크까지 9개 이상의 중동 국가를 공격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석유 부국들을 공격하면 이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빠른 긴장 완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계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산유국들은 당초 트럼프의 이란 공격을 뜯어말렸지만, 이란의 공격으로 공항, 항구, 호텔 등 민간 피해가 속출하자 격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유국은 이란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윌리엄 웩슬러 애틀랜틱 카운슬 중동 담당 국장은 "걸프국의 많은 이들이 토요일 아침 미국과 이스라엘에 분노하다가 밤에는 이란에 분노하며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란의 자충수로 이란 정권이 붕괴, 미-이란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이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쟁 발발로 정유주와 방산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3.36%, 미국 국방부의 일을 주로 수주하는 팔란티어는 5.78% 각각 급등했다.

정유주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 엑슨 모빌이 5.46%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이에 비해 항공주와 여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차는 테슬라가 0.20% 상승했지만, 리비안은 2.09%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2.93%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0.48%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란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배를 공격하겠다고 밝히자 브렌트유가 8% 이상 급등하는 등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