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다시 '힘을 통한 평화' 포효…거침없는 '돈로주의' 질주
베네수 공격 2달 만에 이란 하메네이 제거…美 사상자 없이 신무기 활용
친트럼프 진영, 강한 리더십 입증 고무…11월 중간선거 여파 주목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서 손쉽게 반미 독재 지도자 축출에 성공하면서 그의 외교·안보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또다시 만천하에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으로 이란의 이슬람 신정 체제를 37년간 철권 통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하루 만에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도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월 2일 베네수엘라 기습 공격으로 중남미의 눈엣가시이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지 두 달 만에 중동의 반미 선봉인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파괴한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로는 8개월 만이다.
베네수엘라 때와 마찬가지로 미군은 이란에서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았다. 디스컴버뷸레이터(베네수엘라에서 사용한 교란 장치)와 정밀유도탄·저비용 일회용 공격 드론(무인기) 등 미군의 최신 무기도 성공적으로 실전 활용했다.
친트럼프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잇단 이란·베네수엘라 군사작전에서 가뿐히 목표를 달성하면서 '돈로주의'(미국 국익을 앞세운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통한 강력한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고무된 분위기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대 이란 작전을 두고 "1000년 동안 중동에서 벌어질 가장 역사적인 변화의 도화선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란에 대한)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은 힘을 통한 평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언제나 수호할 것임을 동맹과 적들에게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맹과 중국·러시아·북한 등 적대국들 모두에 돈로주의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일치'를 재차 인식시켰는 설명이다.
하메네이 축출이 11월 중간선거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도 주목된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반이민 정책 혼란으로 상·하원 모두에서 민주당에 다수당 지휘를 위협받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응도 관건이다. 마가 일각에서는 국익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트럼프의 반복되는 대외 개입을 놓고 볼멘소리가 높다.
관건은 하메네이 제거가 앞으로 중동 정세와 유가 등 전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다. 미국 유권자들은 국제분쟁 해결보다 생활비 부담 등 미국 경제 개선을 바라는 실정이다.
마가 진영의 인기 보수논평 듀오인 '호지 트윈스'는 "이란 국민 해방이 내가 트럼프에게 투표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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