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美국방부 '공급망 위협' 지정에 "깊은 유감…소송 제기"

"미국인 감시·완전 자율무기 예외 사항 고수 입장 변함없다"
트럼프는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금지령…"다시는 거래 안 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로고. 앤트로픽은 대형 언어 모델 '클로드'를 개발했다. 2025.6.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인공지능(AI) 기업인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협'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앤트로픽이 유감을 표하며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국방부의 조치가 "우리가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합법적 사용에 대해 요청한 두 가지 예외 사항인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 및 완전 자율 무기를 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이루어졌다"며 "전쟁부(국방부)나 백악관으로부터 협상 현황에 대한 직접적인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예외 조항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최첨단 AI 모델은 완전 자율 무기에 사용하기에 충분히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현행 모델을 이처럼 활용하는 것은 미군 병사와 민간인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는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공급망 위협 지정이 미국의 적대국에만 적용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정은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와 협상하는 모든 미국 기업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국방부의 어떠한 위협이나 제재도 국내 대량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바꾸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군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모데이는 지난 26일 국방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미국 정부의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부(국방부)처럼 앤트로픽의 제품을 다양한 수준에서 사용 중인 기관에는 6개월 간의 단계적 사용 중단 기간이 주어질 것"이라며 "앤트로픽은 이 기간 동안 정신차리고 협조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나는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 그들이 따르도록 할 것이고, 그에 따른 중대한 민사 및 형사상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