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위 테슬라 vs 12위 삼전, 어디에 투자하실래요[시나쿨파]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가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도장 깨기’에 나섰다.
26일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는 7.13% 급등한 21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 240억 달러로 늘어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기업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삼전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기업 시총 12위까지 도약했다.
삼전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 기업 일라이 릴리와 세계 최대 양판점 월마트를 잇달아 제치고 시총 12위에 올랐다. 하루 새 시총이 2계단 상승한 것.
시총 11위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총은 1조 650억 달러다. 삼전과 시총 차가 410억 달러에 불과해 추월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러면 이제 남은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의 시총은 1조 5660억 달러다. 삼전과 시총 격차가 상당해 삼전이 테슬라 시총을 추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테슬라만 추월하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총 ‘톱 10’에 진입한다.
이날 급등에도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무려 382배다. 보통 PER은 20이 적정선이다.
삼성전자도 고평가돼 있지만, 테슬라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테슬라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판매가 급감하는 등 악재투성이다. 그럼에도 로보택시 기대 하나로 무려 382배 PER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분야에서 자국의 웨이모에 뒤진 것은 물론, 중국의 바이두에도 현격히 뒤져 있다. 바이두는 이미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해 이익을 내고 있다.
머스크는 xAI를 창업, AI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AI와 로보택시가 열매를 맺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다소 고평가돼 있지만, 인공지능(AI) 특수로 AI 전용 칩은 물론, 메모리 부족 현상까지 발생해 주가가 당분간 랠리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테슬라는 불확실한 먼 미래에, 삼전은 확실한 가까운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그래도 테슬라를 고집한다며 ‘테슬람’이라는 비아냥을 면치 못할 터다. 테슬람은 테슬라와 이슬람을 합성한 단어로 테슬라를 광적으로 맹신하는 집단을 이른다. 테슬라가 기업이 아니라 종교에 가깝다는 비아냥이다.
믿겠다는데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투자는 '믿음'이 아니라 '합리'에 바탕을 둬야 한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