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성인 인증' 시스템 도입…앱 개발자 대상 배포
API 통해 개인정보 접근 없이 사용자 연령대 정보 제공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애플이 일부 지역에서 이용자의 만 18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새로운 연령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은 iOS, iPadOS, macOS용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곧 시행될 여러 지역의 법률에 따른 연령 확인 의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언된 연령대 API'(Declared Age Range API)를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연령대 API를 이용하면 앱 개발자는 사용자의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에 접근하지 않고도 사용자의 연령대를 파악할 수 있다. API는 현재 베타 테스트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먼저 애플은 이날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지역 앱스토어에서 연령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18세 이상 이용가 앱 다운로드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앱스토어는 이 확인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것이다. 다만 앱 개발자들이 사용자의 성인 여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할 수 있다"며 API로 사용자 연령대 판단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경우 사용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연령대 공유에 동의한 경우 앱 개발자가 API를 사용해 연령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미국 루이지애나와 유타주에서도 신규 가입자들의 연령대 정보가 API를 통해 앱 개발자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와 유타주에서는 최근 더 엄격한 연령 확인 조치를 요구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애플은 연령대 API를 활용해 앱 개발자가 "사용자들이 연령 관련 규제 요건의 적용 대상인지, 연령대 공유가 필수인지 등 새로운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의 온라인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앱 설치 시 연령 확인을 요구하는 법안이 연이어 제정되고 있다.
애플은 이전부터 타사 앱 개발자들이 직접 연령을 확인하도록 권장해 왔지만, 메타 등 빅테크 플랫폼들은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이 사용자 연령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연령 확인 절차를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크크런치는 "부모의 입력을 통해 아이들의 연령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애플의 몫이지만, 정보를 추출해 앱 내에서 연령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하는 책임은 여전히 타사 앱 개발자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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