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 시장은 왜 엔비디아에만 가혹할까?

2025년 1월 17일 로이터통신이 촬영한 엔비디아 로고. 2025.1.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월가의 간판 인공지능(AI) 주인 엔비디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장 마감 직후 엔비디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683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662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전년 대비 73% 급증한 것이다.

조정 주당 순익은 1.62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 1.53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핵심 부분인 데이터 센터 매출이 623억달러로 시장의 예상 606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급증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이번 분기 전망도 좋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이 764억달러~795억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28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깜짝 실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엔비디아 실적과 전망이 AI 버블 공포를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해당 기사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의 대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엔비디아가 기록적인 실적으로 AI 공포를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WSJ 갈무리

그럼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는 1% 정도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시장이 엔비디아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전일 야후 파이낸스가 엔비디아 주가가 기괴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전일 현재 엔비디아의 미래 주가수익비율(PER)은 24다. 이는 5년래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 5년의 평균 38에도 훨씬 못 미친다.

특히 엔비디아의 미래 PER은 경쟁사보다 못한 수준이다. 동종 업체인 ARM은 60, 알랩은 55, 브로드컴은 29, AMD도 29 수준이다.

엔비디와 동종 업체 미래 PER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엔비디아의 미래 PER은 마벨(23)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엔비디아가 경쟁사에 비해 놀랍도록 저평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인공지능(AI) 공포에 엔비디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붐이 일 때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지만, AI 공포가 몰려오자 악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간판주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