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 인근서 美민주당 맞불집회…"11월엔 바꿔내야"
민주당 의원 30명·로버트 드니로 등 수백 명 모여
'ICE 아웃'·'엡스타인 파일 공개' 등 反트럼프 결집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시각 워싱턴DC 곳곳에서는 민주당 주도의 맞불 행사와 항의 집회가 열렸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한 시간 전인 이날 오후 8시쯤 워싱턴 내셔널몰에서는 '국민의 국정 연설'(People’s State of the Union)이라는 이름의 반(反)트럼프 집회가 열렸다.
이곳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연설을 보이콧한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약 30명이 수백명의 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다.
코네티컷주 출신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정상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며 연설 불참 이유를 밝혔다.
행사 주최 측인 시민단체 '무브온'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현재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ICE(이민세관단속국)에 예산을 주지 말라', '전쟁이 아닌 의료를'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ICE 절차와 관련해 사망한 30여명의 사진이 담긴 대형 포스트도 등장했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모든 파일을 공개하라는 외침도 나왔다. 서머 리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무대에 올라 지금 정부는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된 권력자들을 보호하는 데 더 열중하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팸 본디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파일 제출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며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거듭 언급하며 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은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어렵게 만들고 선거에 패배하면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며 "11월에 변화를 만들 준비가 됐느냐"고 지지자들에게 물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약 22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내셔널몰에서 멀지 않은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는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을 포함한 수백명이 모여 '늪의 현주소'(State of the Swamp)라는 반트럼프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주도한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우리나라가 내부에서 무너지고 있다"며 "폭력이 아닌 방식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드니로는 할리우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진영에 서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낙태권 문제, 이란과의 국제적 긴장, 환경 보호 등 현재 미국 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연설했다.
이외에도 이 행사에는 배우 마크 러팔로, 투표권 운동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변호사 조지 콘웨이 등 반(反)트럼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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