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원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 미증시 일제 랠리(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 폭탄을 위법이라고 판결함에 따라 관세가 인하돼 무역이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로 미국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7%, S&P500은 0.69%, 나스닥은 0.90%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일제히 하락, 출발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가 위법이라고 최종 판결하자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한 근거로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한 것이 행정부의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6대 3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원래 미국 법은 관세 부과 권한을 행정부가 아니라 의회에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즉각 반발하며 무역법 제122조에 따라 글로벌 관세가 도입될 것이며, 전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사용할 대체 조치들은 범위가 더 제한적이고 시행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관세 인하 기대로 무역, 의류, 운송, 명품, 소매 관련주 들이 일제히 랠리했다.
특히 최근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마존은 2% 이상 급등했다. 아마존은 약 70%의 상품을 중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미국 정부가 이미 징수한 관세를 반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인한 환급금이 최대 17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증시는 인공지능(AI) 붐으로 랠리하다가도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퍼부으면 상승분을 까먹는 패턴을 반복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를 위법이라고 최종 판결하자 시장은 안도 랠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 파이낸스는 "대법원이 시장에 선물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7대 기술주는 아마존이 2% 이상 급등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0.03% 상승했지만 리비안은 2.05%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02%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1.07%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사이버 보안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앤트로픽이 보안 기능이 장착된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월가의 대표적 보안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5%, 지스케일러는 3% 정도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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