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작전' 美항모 중동 배치 명령…이란에 2번째 항모전단
제럴드 포드함, 3월 중순쯤 도착…對이란 군사 압박 최고조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에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미국 CBS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 항모 전단이 12일(현지시간) 중동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제럴드 R. 포드함은 지난 2017년 취역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이다. 포드 항모 전단은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투입된 뒤 지난달 3일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6월 버지니아주 노퍽항을 떠난 포드함은 오는 3월 초 귀국이 예정됐지만, 이번 명령으로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는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미 그쪽(이란)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있고 또 다른 함대가 갈 수도 있다. (추가 항공모함 전단 파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하든지, 아니면 지난번처럼 매우 강경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중재국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8개월여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시 군사적 옵션 실행을 위협하고 있어 긴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링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F-35, F-15E 등 대규모 공군 전력을 이동시키며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대비하고 있다.
두 번째 항공모함이 배치된다면 1년 만에 항공모함 2대가 동시에 이 지역에서 작전하는 것이 된다. 지난해 3월 USS 해리 S. 트루먼과 USS 칼 빈슨이 예멘 후티 반군과 싸우기 위해 중동에 배치된 바 있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미군이 현재 중동 지역에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막고 대규모 장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전술 항공 전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항모 전단 추가 배치는 이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투입되는 항공모함이 중동에 도착하려면 일러도 3월 중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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