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스텔스기' 논란…"美공군 도입 F-35에 레이더 미장착"
군사매체 "레이더 개발 지연 추정…기체균형 고려해 무게추 추가 장착"
F-35, 비용증가·인도지연에 성능개량 '몸살'…"당초 계획보다 5년 미뤄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F-35 전투기의 최신 인도분이 레이더가 없는 상태로 미 공군에 인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의 작전활동에 필요한 '눈'이 부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 등은 미 공군이 신규 F-35 전투기들을 차세대 AESA(에이사·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AN/APG-85를 장착하지 못한 채 인도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지난해부터 AN/APG-85 레이더를 장착한 블록4 F-35 전투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AN/APG-85는 기존 AN/APG-81보다 개량된 버전으로 해외군사판매(FMS)용 F-35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F-35 전투기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블록4 개량 사업의 핵심 요소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데일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록히드마틴이 지난해 6월부터 차세대 AN/APG-85 레이더를 장착할 예정이었던 F-35A 전투기들을 레이더 없이 인도해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레이더가 없어 비행 중 기체 균형을 위해 기수에 무게추를 실어야 했다"며 "레이더 없는 F-35들은 데이터 링크로 연결된 다른 APG-81가 장착된 F-35들과 동행할 경우에만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WZ는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기체 생산은 마쳤지만 2023년부터 시작된 AN/APG-85 개발이 지연된 바람에 발생한 일로 추측했다.
이들 전투기는 기체 전면부 레이더 탑재 부위가 AN/APG-85용 레이더용으로 설계돼 기존 AN/APG-81 레이더와 호환되지 않는다. 두 레이더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려면 전방 동체를 재설계해야 하는데, 이는 개발 기간만 2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다만 미 공군은 신형 F-35 전투기들을 레이더 미장착 상태로 인도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미 공군 대변인은 TWZ에 보낸 성명에서 "미 공군의 '로트 17'(17차 생산분) F-35A 기체들은 기존 AN/APG-81 레이더를 장착한 채 인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AN/APG-85 레이더가 탑재된 기체를 인도하기 위해 F-35 합동프로그램사무국(JPO)과 협력 중이며, 실제 현대화 계획·성능·일정은 보안 유지를 위해 기밀로 분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미 공군의 목표는 블록4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F-35를 올해 인도받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F-35는 블록4 성능개량 작업에 들어간 수년간 지속적인 비용 증가와 납기 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계획은 블록4 업그레이드 패키지의 일부 부분에 먼저 집중하는 것으로 수정됐지만, 이마저도 최소 5년 뒤로 밀려났다. 비용 역시 당초 예상보다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 증가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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