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경제 최고" 자랑에 버니 샌더스 "미쳤거나 병적 거짓말"

"의료비 치솟고 식료품도 못 사는게 세계 최고의 경제냐" 일갈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 2025.10.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가 최고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미국의 대표적인 강경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작심 비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10일(현지시간) MS NOW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완전히 미쳤거나 망상에 사로잡힌 건지, 아니면 병적인 거짓말쟁이인 건지 궁금해진다"며 국민 60%가 월급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상황에서 이 경제가 위대하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을 던졌다.

그는 현재 "의료비가 치솟고, 사람들은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며, 기본 식료품도 살 수 없고, 보육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대학 등록금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게 세계 역사상 최고의 경제라면, 신이 우리를 도우시길(God help us)"이라고 꼬집었다.

샌더스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에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을 투입하고, 언론과 고등교육 기관을 공격하고, 법무부가 대통령의 정적들을 수사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권위주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재 "우리가 목격한 그 어떤 것보다도 위대한 시기"에 있으며, 미국의 경제는 자신의 첫 임기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고용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일자리가 13만 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4%에서 4.3%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새로 늘어난 일자리 수는 기존 수치였던 58만 4000개가 아니라 실제로 18만 1000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30일 여론조사 업체 마리스트 폴과 NPR, PBS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하는 비율은 36%였다. 반대는 59%였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