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청문회 아수라장…본디 법무 장관, 의원들과 날선 공방
엡스타인 문건 과도한 삭제 비판받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11일(현지시간) 팸 본디 법무부 장관과 의원들이 미성년자 성폭력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공개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의원들은 법무부가 과도하게 자료를 삭제했다고 비판했고 본디 장관은 삭제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일 공개 요구에 앞장섰던 공화당 토머스 매시 의원은 법무부가 억만장자 레슬리 웩스너의 이름을 문서에서 가린 것을 지적하며 “법 집행의 대실패”라고 비판했다. 본디 장관은 “40분 만에 수정됐다”고 해명했지만, 매시는 “내가 적발한 뒤 40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의원들의 불만은 법무부가 공개한 300만 쪽에 달하는 자료에서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삭제된 것이었다. 일부 피해자들도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범죄 피해자에게 무관심하다”라거나 “퇴물 변호사”라고 공격하는 등 미국 법 집행 최고 책임자로서는 매우 편파적인 어조를 보였다.
본디 장관은 피해자 신원 노출은 의도치 않은 실수였으며, 500명 이상의 변호사가 압축된 일정 속에 자료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본디는 “나는 평생 피해자를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본디는 “민주당 정부의 전임자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느냐”며 맞받아쳤다.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는 본디 장관 재임 내내 논란을 불러왔다. 법무부가 지난해 추가 자료 공개를 거부했을 때 엡스타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친분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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